한 때 리그를 지배했던 베테랑 좌투수 요한 산타나(35)가 수술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소감을 밝혔다.
산타나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부터 드디어 마운드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느낌이 좋다”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산타나는 작년 4월 4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2013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현재 FA 상태로 전성기를 누렸었던 미네소타와 뉴욕 양키스가 산타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산타나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나가 투구를 시작하긴 했지만, 언제 실전 등판이 가능한지는 확실치 않다.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지난달 산타나를 두고 “올 시즌 중반까지는 실전서 던질 수 없을 것이다”고 산타나의 상태를 진단한 바 있다. 하지만 산타나가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복귀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 미네소타와 양키스는 산타나의 재활 과정을 꾸준히 체크하는 중이다.
한편 산타나는 지난해 11월 1일 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메츠 구단은 산타나에게 바이아웃 금액 550만 달러를 지불, 2014시즌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산타나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산타나는 2008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6년 1억375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360경기 2025⅔이닝을 소화하며 139승 7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2004년과 200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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