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카푸아노-선더스와도 접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9 12: 41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행보가 급해졌다. 이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라면 다 한 번씩은 접촉해볼 기세다. 이번엔 크리스 카푸아노(36)와 조 선더스(33)까지 볼티모어의 레이더에 걸려 들었다는 소식이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가 좌완 선발 요원인 조 선더스와 크리스 카푸아노와 접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푸아노와 선더스는 경력이 풍부한 선발 요원들이나 아직까지 FA 시장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선발진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볼티모어는 당초 브론슨 아로요, A.J 버넷, 윤석민과 가장 강력하게 연계되어 왔다. 그러나 아로요는 최근 애리조나와 2년 계약을 맺었고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힌 버넷은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과의 계약도 아직은 진척된 소식이 없다. 이에 볼티모어는 다른 선수로 눈독을 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투수 FA시장에는 우발도 히메네스, 어빈 산타나라는 굵직한 대어들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들은 몸값이 비쌀뿐더러 퀄리파잉오퍼(보상 FA선수자격)를 거부하고 나온 선수들이라 드래프트픽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 재정 여건이 다른 팀에 비해 취약한 볼티모어로서는 가격이 싸고 단기 계약이 가능한 카푸아노와 선더스가 더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다.
카푸아노는 2005년 18승을 비롯, 네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베테랑 선발 요원으로 MLB 통산 73승83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5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24경기(선발 20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해 최근에는 "1년 계약도 괜찮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시장의 구체적인 관심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선더스는 지난 2005년 MLB에 데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08년(17승)과 2009년(16승)에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왼손 투수다. 그 이후로는 내리막을 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시애틀에서 32경기 선발로 나가 11승16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180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2년 이상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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