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연패 탈출하고 공동 선두...LG도 선두 0.5G차 추격 (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09 17: 48

울산 모비스가 연패에서 탈출하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81-77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30승 13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2연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23승 20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서 6위로 떨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이외에도 함지훈이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문태영이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로드 벤슨이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모비스의 대부분 선수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모비스는 1쿼터에 손쉽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점수를 꾸준히 쌓아 올렸다. 특히 함지훈과 문태영이 각각 6점씩, 천대현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8점을 넣으며 홀로 분전했지만 15-21로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2쿼터는 달랐다. 전자랜드는 여전히 높이 싸움에서 밀렸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0점을 넣으며 맹활약 했지만, 38-37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2쿼터를 마쳤다.
승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모비스가 양동근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양동근은 3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모비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양동근의 활약 속에 함지훈도 6점, 문태영도 5점을 넣자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게다가 모비스는 3쿼터 종료 버저과 울림과 동시에 양동근이 3점슛을 성공시켜 61-53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점수 차는 벌어졌지만 전자랜드가 경기를 포기할 정도의 점수 차는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슛과 포웰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포웰의 3점포로 전자랜드는 77-77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는 모비스의 몫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킨 이후 벤슨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3점 차 리드를 차지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 기회서 동점을 만들려고 했지만, 공격을 시도하던 중 라인크로스를 저지르면서 승리를 모비스에 내주고 말았다.
창원 LG도 승전보를 전했다. LG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서 74-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30승 14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16승 28패가 된 KGC는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데이본 제퍼슨이 맹활약 했다. 제퍼슨은 30분 18초를 뛰며 2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외에도 문태종이 16점 5리바운드, 김종규가 10점 12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술과 양희종이 개인 사정과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서인지 KGC는 1쿼터부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KGC는 박찬희와 김윤태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탓에 LG와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LG는 제퍼슨이 10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고르게 나오며 19-14로 1쿼터를 앞서갔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제퍼슨은 여전히 맹활약했고, 김시래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GC는 숀 에반스가 6점 5리바운드로 LG에 대응했지만, 전체의 활약이 부족해 점수 차는 27-41로 더욱 벌어진 채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1, 2쿼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LG는 3쿼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KGC로서는 답이 없었다. 게다가 LG는 여전히 대부분의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KGC가 오세근과 최현민을 내세워 추격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LG는 60-42로 더욱 점수를 벌리고 3쿼터를 끝냈다.
KG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LG의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맹추격을 펼쳤다. 3점포 4개가 터지면서 점수 차는 경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1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LG는 작전 타임으로 KGC의 분위기를 꺾으면서 흔들림을 잠재웠고, 제퍼슨을 다시 투입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홈경기서 3연패를 끊었다. 동부의 3연승을 저지한 삼성은 67-62로 승리했다. 제스퍼 존슨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4점 9리바운드 5리바운드 7스틸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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