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은 없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 자체가 곡소리가 났다. 그래도 사랑은 넘쳤다. 초보 아빠 김진표와 류진, 안정환이 서툴지만 애정 가득한 육아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김진표, 류진, 안정환 가족의 첫 번째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2일 방송이 아이들의 귀여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날 방송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진땀을 빼는 초보 아빠들의 서툴지만 애정 가득한 육아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류진은 요리를 많이 해보지 않은 까닭에 유독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기껏 고구마 맛탕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먹을 수 있게 했지만, 윤후와 김민율이 거부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굴욕을 당했다. 또한 아들 임찬형의 속옷을 챙겨오지 않는 실수로 미안해 하는 초보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소고기 콩나물 덮밥을 만들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몸을 바쁘게 움직이며 아들을 살뜰히 챙겼다.

‘상남자’ 안정환은 아들을 추운 날씨 속에 씻기느라 애를 먹었다. 아들은 따뜻한 방에서 씻게 하면서도 자신은 덜덜 떨면서 추운 밖에서 씻었다. 투덜거리고 투박한 표현이었지만 아들을 씻기면서 묻어나는 애정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다음 날 밖에서 음식을 하면서도 서툰 기색이 엿보였지만 그래도 아들과 먹을 밥을 생각하며 분투했다.
김진표 역시 만두 속에 넣을 고기를 볶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채 프라이팬을 달구는 등 대형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요리에 몰두했다. 부끄러움이 많은 딸 김규원을 보살피느라 애를 먹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빠 바보’의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순수한 동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와 초보 아빠들의 성장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아빠 어디가’. 초보 김진표, 류진, 안정환이라는 새 멤버가 투입된 ‘아빠 어디가’는 아빠들의 서툴지만 애정 가득한 육아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윤민수·윤후,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김진표·김규원이 출연하는 2기로 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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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