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주혁이 시민들 사이 무관심을 당하며 또 다시 굴욕(?)을 겪었다.
김주혁은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서울특별시 편에서 홀로 거리로 나섰다. 이날의 여행은 지난 설날 당일 서울역에서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서울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김주혁은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제작진으로부터 미션을 받고 최종 목적지를 알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는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다. 늘 두려웠다"고 말했다. '1박2일' 합류 후 홀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인 게 처음이었던 것.

특히 김주혁은 상당수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줄 몰랐다. 제작진이 마련한 교통카드를 지급받았지만 사용법을 몰라 쩔쩔 매기도. 시작부터 난관이었지만 홀로서기에 나선 김주혁은 지하철과 역 안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이 없자 더욱 좌절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역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외면 당했고 지하철 안에서도 김주혁이 촬영 중인 것과 상관없이 탑승객들은 조용했다. 대개 유명 연예인이 촬영을 하거나 지하철을 타면 반색하고 몰려드는 풍경과는 대조를 이뤘다.
김주혁은 일부러 지하철 내부에서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 각자 자기 일에 묵묵한 탑승객들은 좀처럼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이에 김주혁은 피식 피식 웃음이 터져나왔고 "웃을 일이 아니다. 이게 웃을 일이 아닌데"라고 혼잣말하며 굴욕의 아픔을 곱씹었다.
그러나 목적지인 종로구 연지동으로 향하는 가운데 들른 약국에서 마침내 자신을 알아봐준 약사를 만났다. 사인을 요청하며 반가워하는 약사 앞에 김주혁은 아이마냥 기뻐했다.
앞서 김주혁은 이미 '1박2일' 여정 중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경험이 많다. 20년 가까이 연기 생활을 하며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지만 거리로 나선 그를 알아보는 시민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한편 이날 '1박2일'은 서울의 명소를 둘러보는 서울특별시 시간여행 1탄으로 꾸며졌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