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인터밀란과 AC밀란의 '밀란 더비', 리버풀과 맨유의 '레즈 더비' 등 세계 프로축구에는 수 많은 유명 더비들이 존재한다.
더비는 각 팀의 역사나 혹은 연고지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역색과 민족적인 문제까지 가미된 양 팀을 둘러싼 팬덤의 극명한 대립을 보여주며 과격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그 중 '로마 더비'는 로마를 연고지로 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두 팀 SS 라치오와 AS로마가 그 주인공이다. 두 팀은 밀란 더비의 두 팀처럼 같은 구장인 '올림피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며, 로마 더비의 정식 명칭은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Derby della Capitale, 수도 더비)'다.
AS로마는 로마라는 수도를 대표하는 축구팀이고, SS 라치오는 로마를 주도로 하는 이탈리아의 행정구역인 라치오 주(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를 대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라치오는 기존부터 있던 팀이고, AS 로마는 무솔리니 정권 당시 북부의 강팀들을 상대하기 위해 3개 팀을 통합하여 인위적으로 창설한 축구 클럽이다. 이렇기에 팬들은 정통성과 정당성 등을 앞세우며 상대방 클럽을 비하하며, 칼과 총 심지어 폭탄으로까지 무장하고 과격한 응원전을 펼친다.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응원전으로 유명한 그 로마 더비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국내에 독점으로 세리에 A를 생중계하는 SPOTV+를 통해 전파를 탄다. 세리에 A 23라운드 경기로 올 시즌 2번째의 로마 더비이며, 이 전 경기에서는 로마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현재 시즌 성적도 로마는 유벤투스보다 1게임을 덜치른 상태에서 2위, 라치오는 8승 7무 7패 6위로 로마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라치오는 최근 5경기에서 인터밀란을 이기고 리그 1위 유벤투스와 비기는 등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로마 또한 코파 이탈리아 컵 대회 포함 최근 5경기 전승을 거두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격렬한 더비, 로마 더비는 국내 유일의 축구 중심방송 SPOTV+를 통해 9일 밤 10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SPOTV+는 위성방송 스카이 라이프 57번에서 HD로, 케이블방송 CJ헬로비전에서는 채널 79번을 통해 HD로, 605번을 통해 SD로 시청 가능하며, 현대HCN의 권역인 서울(동작, 관악, 서초)에서는 91번, 부산(동래/연제), 대구(북구), 충북, 경북(포항, 구미)의 가입자들은 508번에서 HD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연말에 추가로 런칭된 C&M 권역에서는 604번에서, CMB 서울과 대구에서는 87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또한 남인천방송(69번, 604번), 대구의 푸른방송(605번), 경남 서경방송(411번), 호남방송(209번) 등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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