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보세요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드릴께요".
약속을 지켰다. '악동' 원이삭(20, SK텔레콤)이 '올킬'이라는 뚝심을 발휘하며 SK텔레콤을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2014시즌' 1라운드 진에어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2세트 출전해 내리 4명의 선수를 제압하면서 4-1 승리를 견인했다. 한 점 뒤진 상태에서 출전한 원이삭은 이병렬 하재상 김유진 조성주 등 진에어 선수들을 쓸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라운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일 삼성과 1라운드 결승전 티켓을 놓고 승자연전제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게 됐다.

SK텔레콤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어윤수가 이병렬에게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진에어서 경계 대상인 조성주 김유진이 아닌 비밀병기라고 할 수 있는 이병렬에게 패하면서 흐름을 넘어가는 듯 했으나 최연성 감독은 팀 내에서 뱃심이 제일 두둑한 원이삭을 내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원이삭은 최연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시원한 원맨쇼의 기염을 토했다. 첫 상대인 이병렬이 스포닝풀 없이 3부화장으로 부유한 전략을 펼쳤지만 원이삭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불멸자를 차분하게 모으면서 7차원관문에서 병력을 쏟아내면서 이병렬에게 공세를 취했다.

이병렬이 병력을 동원해 방어를 했지만 원이삭은 절묘한 파수기의 역장과 불멸자-추적자의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이삭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원이삭은 하재상의 날카로운 암흑기사 전략을 간발의 차이로 막아내면서 기회를 잡았고, 원이삭은 2세트에 이어 3세트서도 불멸자 카드를 꺼내들어 휘몰아치면서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이어 4세트와 5세트서는 김유진의 강력한 한 방 병력과 조성주의 화려한 사신 견제를 극강의 콘트롤로 막아내면서 2승을 추가, 준플레이오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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