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원이삭의 화끈한 '올킬'쇼로 1라운드 포스트시즌의 첫 고비인 준플레이오프를 무난하게 넘긴 최연성 SK텔레콤 감독은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1라운드 우승을 뒤해 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2014시즌' 1라운드 진에어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2세트 출전해 내리 4명의 선수를 제압하면서 4-1 승리를 견인했다. 한 점 뒤진 상태에서 출전한 원이삭은 이병렬 하재상 김유진 조성주 등 진에어 선수들을 쓸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라운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일 삼성과 1라운드 결승전 티켓을 놓고 승자연전제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게 됐다.
경기 후 승리한 소감을 묻자 최연성 감독은 "기쁘지만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 없다. 내일 경기도 있고, 모레 있을 KT와 결승전도 생각해야 한다. 딱 33.3%만 기뻐하겠다. 나머지는 우승하고 나서 좋아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원이삭 활약에 대해 묻자 그는 "윤수가 1경기에 패했을때 떨렸다. 떨렸는데 그 다음 선수로 이삭이를 내보냈다. 이삭이가 시뮬레이션에서는 결과가 별로였지만 자신이 우승자 출신이라며 믿어달라는 말로 출전했다. 3경기 끝나고 살짝 풀어줘서 나무라기는 했지만 너무 잘했다. 특히 이삭이가 2경기를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전 각오에 대해 "삼성은 솔직히 정규리그때 의외로 생각했던 게임단이었다. 강력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도 박살을 내고 KT전까지 이겨서 111점을 획득하도록 하겠다. 꼭 우승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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