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처용', 스토리-장르-연기 '무난 3박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10 00: 09

공포 수사극 '처용'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주조연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 속에 포문을 열었다.
9일 첫 방송된 OCN 10부작 드라마 '처용'은 귀신을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이 한 아이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나서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당초 광역수사대 소속으로 온갖 미스터리 사건들을 척척 해결하는 해결사로 활약했던 윤처용은 문제를 일으켜 지구대로 좌천된 인물.
그러나 우연히 노점상 단속을 나갔다가 주인 할머니가 쓰러지면서 병원에 옮겼다가 한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의 엄마가 오랜 기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곤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은 그는 처음엔 아이의 말을 외면하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과 사탕을 건네며 "엄마를 꼭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아이의 모습에 마음을 돌렸다.

이날 오지호는 귀신을 보는 형사 윤처용으로 분해 남성미 넘치면서도 까칠한 경찰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탄탄한 몸매와 다부진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눈을 즐겁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여주인공 오지은은 광역수사대 소속 신참 여형사 하선우로 분해 적극적이고 치밀한 인물을 연기하며 오랜만에 복귀식을 마쳤다. 그는 터프하면서도 속깊은 여형사의 면모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처용'으로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발랄한 여고생 귀신 한나영 역을 맡아 합격점을 따냈다. 왈가닥에다 귀여운 면모를 지닌 여고생 귀신을 연기한 그는 향후 윤처용과 하선우 사이 중요한 인물로 활약하며 미스터리 사건들의 해결에 도움을 주게 된다. 분량이나 비중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 전효성의 연기돌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처용' 1회는 촘촘한 대본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012년 OCN 주최 'OCN 오리지널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탐라 환상곡'을 기본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허술함 없는 탄탄한 구성과 전개를 선보이며 흥미를 자극했다.
일단 귀신을 본다는 설정이나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들의 활약상, 액션과 판타지를 접목한 장르적인 측면 등은 이미 여러 드라마들을 통해 익숙한 지점이다. 많은 미드와 공포물, 수사극과 어떤 차별화를 꾀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남은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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