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과 홍정호(25)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8위로 올라섰다.
지동원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끝난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 후반 21분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대신 투입됐다. 지동원은 전방 공격수 자리서 26분을 소화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4-1 승리를 지켜냈다. 홍정호도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승리로 최근 분데스리가 8경기서 5승 3무를 달린 아우크스부르크는 9승 4무 7패(승점 31)가 돼 8위로 올라섰다. 슈투트가르트는 5승 4무 11패(승점 19)가 됐다.

전반 초반 아우크스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의 거센 공격 속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아우크스부르크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5분 토비아스 베르너의 크로스를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미르크가 받아 골을 기록했다. 미르크의 골로 탄력을 받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3분 하릴 알틴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드레 한이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좋은 경기력에도 연속골을 허용한 슈투트가르트는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8분 불필요한 언쟁을 벌이던 베다드 이비세비치가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슈투트가르트의 위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기회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비세비치가 퇴장 당하고 3분 뒤 한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슈투트가르트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17분 콘스탄틴 라우슈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만회골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잠시였다. 불과 2분 뒤 아우크스부르크는 베르너가 한 골을 추가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3골 차 리드를 유지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과 알렉산더 에스바인, 홍정호 등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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