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WCS 한국대표선발전서 우승을 거머쥐며 10대 프로게이머의 기치를 올렸던 장현우(18, 프라임)가 코드S 리거들 3명을 연파하면서 조이기어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현우는 10일 서울 선유동 ESTV스튜디오에서 열린 '조이기어컵 스타2 토너먼트 시즌1' 이승현(18, 스타테일)과 결승전서 침착하면서도 과감한 공격으로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현우는 상금 200만원과 조위 기어 게이밍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4강에서 한재운, 이원표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장현우와 이승현은 2년전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동갑내기 선수. 팽팽한 예상과 달리 우승컵을 거머쥔 이는 장현우였다. 장현우는 대담하게 이승현의 허를 찔렀고, 때로는 침착하게 상대의 심장부를 강타하면서 조이기어컵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장현우는 결승 시작부터 과감하게 이승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앞마당 연결체를 소환하게 기분 좋게 출발한 장현우는 3부화장 체제를 갖춘 이승현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장현우는 불멸자를 모으면서 본진에서 차원관문을 7개까지 소환하면서 '불멸자 올인 러시' 일명 '멸뽕'의 공격타이밍을 갖췄다. 뒤늦게 장현우의 의도를 알아챈 이승현이 진화장 두 곳에서 진행중이던 저글링 업그레이드를 취소하고 급하게 바퀴를 생산했지만 장현우는 '벨시르 잔재'서 공격이 유리한 두번째 확장기지 쪽을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투에서 밀린 이승현은 무리하게 후속 병력을 보내면서 완패, 장현우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를 이승현의 과감한 9산란못 전략에 내줬지만 장현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이승현이 자신의 앞마당서 부화장을 올리는 전략에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이승현의 약점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장현우는 군단숙주 중심의 주력병력을 구성한 이승현의 기동력이 약한 점을 이용해 이승현의 5시 확장기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2-1로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왔다.
저그가 유리한 4세트 '우주정거장'서도 점멸 추적자로 이승현의 빈틈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현은 과감한 저글링 공격을 앞세워 승리한 2세트를 제외하고는 중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프로토스전이 예전에 비해 취약해졌다는 약점을 드러내면서 동갑내기 장현우에게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ESTV와 인터뷰에서 장현우는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장에 왔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 조이기어컵 스타2 토너먼트 시즌1 결승
▲ 장현우(프라임) 3-1 이승현(스타테일)
1세트 장현우(프로토스, 5시) 승 이승현(저그, 11시)
2세트 장현우(프로토스, 6시) 이승현(저그, 12시) 승
3세트 장현우(프로토스, 1시) 승 이승현(저그, 7시)
4세트 장현우(프로토스, 11시) 승 이승현(저그,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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