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영애, ‘이영애의 만찬’ 복귀는 신의 한 수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10 07: 41

배우 이영애가 9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음식다큐멘터리. 이영애는 음식 다큐멘터리인 ‘이영애의 만찬’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생활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탈 신비주의를 실천, 이웃사촌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에게 한식 만찬을 대접한 이영애는 많은 호평을 받으며 ‘대장금’을 통해 쌓은 한식전도사 이미지까지 공고히 만들었다. 2부작 출연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스페셜 '이영애의 만찬'에는 식문화 기행에 나선 이영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해 만찬 준비에 나선 이영애는 자신의 만찬을 도와줄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손수 떡볶이 요리에 나섰다.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부엌에 선 이영애는 떡볶이에 넣을 비법 육수를 공개하며 남다른 요리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요리 도중 떡이 풀어지자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맛있다”는 학생들의 칭찬에 두 손을 꼭 잡고 행복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영애는 화려한 연예인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였다. 부모님을 모시고 마장 축산물시장을 방문한 이영애는 상인들에게 시중가보다 몇 퍼센트나 저렴한지 꼼꼼하게 확인, “싸다는 말 앞에서는 왜 그리 지갑이 쉽게 열리는지 열흘 먹고도 남을 만큼의 고기를 사 버렸습니다”라고 말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또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채소 반 고기 반 불고기를 만든 이영애. 그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일 수 있을까 걱정하다보니 채소 반 고기 반 국적 불명의 불고기가 되어버렸습니다”라며 국물이 가득한 불고기 요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쌍둥이 남매와 눈싸움을 마친 이영애는 맛있게 식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보통 주부들과 다를 바 없는 그녀의 평범한 일상은 제 아무리 톱스타라도 이질감이 없었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은 "나에 대해 말할 때 '신비주의' 또는 '거리감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일만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편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인간, 이웃과 이웃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조금 더 편하게 지내고 싶다"라던 이영애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음식 다큐멘터리' 창구를 통해 9년 만의 복귀에도 어색함 없이 성공적으로 대중과 마주한 이영애. 탈 신비주의를 선언하며 대중과 친근해진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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