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였던 20위권내 진입은 이루지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서 당당히 레이스를 펼쳤다. 루지 남자대표팀의 김동현(23, 용인대)이 생애 첫 동계올림픽 1인승(싱글런) 경기를 35위로 마무리했다.
김동현은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1인승(싱글) 4차시기서 53초780를 기록했다. 1차시기 54초207와 2차시기 54초603, 3차시기 53초795를 더해 합계 3분36초385의 기록을 거둔 김동현은 최종 3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 처음 타보는 코스에서도 김동현은 꿋꿋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3차시기까지와는 달리 4차시기는 성적 역순으로 레이스가 진행돼 이른 순서에 레이스에 나섰지만 흔들림 없는 표정이었다. 조금씩이지만 기록도 단축됐고 마지막 4차시기에서는 자신있게 레이스에 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한편 금메달은 1차시기부터 꾸준히 선두를 지킨 펠릭스 로흐(독일, 3분27초526)에게 돌아갔다. 러시아의 알베르트 뎀첸코(3분28초002)가 은메달, 이탈리아 아르민 죄겔러(3분28초797)가 동메달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한국은 김동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10일 오후 11시 45분 여자 1인승 1차시기에 성은령(22, 용인대)이 한국 여자 썰매 사상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또한 김동현은 오는 14일 성은령, 남자 2인승(더블) 박진용(21, 전북루지연맹) 조정명(21, 대한루지연맹)과 함께 단체 계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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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