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단장? “커쇼 계약, 내 생각에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0 06: 17

평소 독특한 언행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끄는 잭 그레인키(32)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6)의 계약에 대한 솔직한 언급을 남겨 화제다. 단장(?)의 시각에서 이번 계약을 분석한 그레인키는 커쇼가 충분히 그런 대형 계약을 따낼 자격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LA 다저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공식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 다저스의 호성적을 이끈 주역들인 투수들은 야수들보다 먼저 캠프에 합류해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의 빼어난 기록을 내며 커쇼,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선발진을 이끈 그레인키도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그레인키는 지난해를 앞두고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화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대형계약을 경험한 선수가 대형계약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것일까. 현지 언론에서는 올 오프시즌에서 7년간 2억1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연장계약을 맺은 커쇼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그레인키는 이에 대해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서로에게 득이 됐다는 분석이었다.

그레인키는 “양쪽 모두에게 좋은 계약이라고 본다”라고 운을 뗀 뒤 “그는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투수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수들보다 좀 더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10년 계약에 연간 32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 정도는 충분히 예상했던 범주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레인키는 “모두가 커쇼에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많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연간 100만 달러 정도였다”라고 했다. 그레인키는 “커쇼에게는 옵트아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이며 날카로운(?) 시선을 덧붙이기도 했다.
커쇼의 연평균 계약금액(3060만 달러)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기도 하다. 2위는 2013년을 앞두고 재계약을 맺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2800만 달러), 3위는 역시 비슷한 시기에 소속팀과 재계약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2710만 달러)다. 그레인키의 연 평균 금액(2450만 달러)은 현재 4위에 해당된다. MLB에서도 손꼽히는 연봉을 자랑하는 커쇼와 그레인키가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투자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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