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생존경쟁 2R, 김응룡 "5~6명 교체 고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0 06: 16

"대여섯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화가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들어간다. 지난달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2군 선수단도 9일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1군이 쓰는 고친다구장과 2군이 쓰게 돌 마린파크는 약 20분 거리로 가깝다. 실전 경기 체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화의 1~2군 선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지금 대여섯명 정도 멤버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2군에서 특별한 보고가 없었지만, 향후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는 한국이다. 메이저리그처럼 행동하는 선수는 함께 할 수 없다. 2군과 가까우니까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한화는 현재 39명의 선수가 1군 본진에 있다. 포수 이희근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8일 먼저 귀국해 부상 변수도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 2군에는 김혁민·안승민·박노민·이준수·추승우·송주호·장운호 등 지난해 1군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언제든 멤버 교체가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해 한화는 역대 최다 47명의 선수가 1군 캠프를 떠났지만, 2월 실전 경기 시점부터 중도하차해 서산행 비행기표를 받아든 선수가 여러명 있었다. 올해는 2군이 같은 지역인 오키나와로 들어온 만큼 더욱 원활하게 선수 교체할 수 있게 됐다. 
김응룡 감독은 "작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어떤 선수를 써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기존 선수들의 자리가 부족해졌다. 주전 선수와 1군 엔트리의 절반이 새 얼굴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FA와 외국인선수 그리고 신인들이 대거 가세하며 지난해와는 질적으로 다른 경쟁 체제가 형성돼 긴장감을 높인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김)혁민이만 계속 찾았는데 이제는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누구를 빼야할지 어려울 정도"라고 웃어보였다. 김혁민은 지난달 캠프 출발 3일 전 보문산 하산 중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작은 부상 하나로 인해 경쟁에서 밀릴지 모르는 치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11일 KIA와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경기 태세에 돌입한다. 정해진 주전 자리가 얼마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내달 6일까지 열리는 스프링캠프의 생존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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