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표' LG, 올시즌 키워드는 '역시 봉중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10 06: 15

지난 해 11년만에 ‘가을잔치’ 진출의 기쁨을 맛본 LG 트윈스는 올 시즌도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토브리그서 국내파의 전력 누수도 없었고 군복무를 마친 신예 투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마운드는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이다. 작년 에이스 노릇을 해줬던 리즈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진 점이 아쉬운 부분이나 대체 선수로 채워 공백을 최소화할 태세이다.
 
이처럼 LG는 투타 전력에서 4강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지난 해부터 발휘되기 시작한 탄탄한 마운드는 LG의 숙원인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1차 전훈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하기 전 김기태 감독은 알차진 투수진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기존 베테랑 선수들에 젊은 투수들이 가세해 질적으로 마운드가 좋아졌다. 이제는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타전력이 안정화된 LG에서 키워드는 지난 해처럼 ‘안정된’ 봉중근(34)이다. 봉중근이 뒷문을 든든히 지켜줘야만 LG의 호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봉중근이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한 해에는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전력이 있다. 특히 2년전 최악의 전력에서도 고군분투하다가 봉중근이 손부상을 당하면서 곤두박질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때문에 김 감독은 물론 구단에서도 봉중근의 몸상태 등에 항상 관심을 쏟고 있다. 봉중근의 기상도에 따라 팀성적이 좌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봉중근이 좋아야만 팀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봉중근도 이런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스토브리그서 사이판 개인훈련을 갖는 등 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고참으로서 투수진을 이끄는데 앞장서며 팀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가 올해는 대폭 올라 자존심도 회복한 봉중근으로선 올 시즌 더욱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난 해보다 200% 오른 4억5천만 원에 사인했다.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이 주장처럼 팀을 이끌고 있다. 본인은 물론 투수진도 잘 이끌고 있어 올 시즌 큰 활약을 믿는다. 최고 마무리 투수로 구원왕 등극이라는 목표의식도 갖고 있다”며 봉중근이 ‘키맨’ 노릇을 잘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