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다나카, 전세기로 美 출국 "컨디션 고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10 06: 31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일본 선수 최초로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 날아갔다.
다나카는 지난 9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발했다. 지난달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00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다나카는 1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입단 회견을 열고 16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화제가 된 것은 다나카의 출국 방법. 일본 '스포츠닛폰'은 "다나카가 컨디션을 고려해 전세기를 스스로 준비했다. 부인과 애완견 하루와 함께 이동한다. 일본인 선수가 미국으로 갈 때 전세기를 탄 것은 축구, 골프 등 다른 스포츠를 포함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다나카가 빌린 비행기는 보잉787 기종. 위 신문은 "편도 약 2000만 엔(2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나카 측 관계자는 "다나카가 컨디션을 중요시하는 것도 있고 양키스 측에서도 조심히 오라는 통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폭설 속 이동도 한 몫 했다. 다나카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차로 8시간에 거쳐 이동했다. 평소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릴 일이지만 폭설로 인해 공항에 접근하는 고속도로가 모두 통행 금지였다. 항공기 정기편도 모두 운항 금지돼 전세기를 빌린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다나카는 오전 9시에 치를 예정이던 출발 기자회견을 오후 4시 넘어서 치르며 "지쳤다. 생각보다 교통상황이 나빠 언제 도착할지 생각만 했다. 그럭저럭 무사히 동착했다. 일본에 오래 있었더니 미국행이 기대된다"며 출국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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