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유럽과 비교하며, iOS는 안드로이드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버즈기모,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9일(한국시간) 팀 쿡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팀 쿡 CEO는 '90년대 애플의 맥PC가 처음 장의 혁신을 주도했지만, 결국 윈도우PC에 시장 주도권을 내준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도 안드로이드폰에 시장을 모두 내 줄 것' 이라는 WSJ의 질문에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는 합당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쿡 CEO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유럽과 같다. 유럽이 미국의 주 체계와는 달리 특성이 다른 나라로 구성된 것처럼 안드로이드 기기는 특성이 각기 다른 제품들로 파편화 돼 있다"며 "킨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된다는 것을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깔고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넥서스 시리즈에 대표적으로 적용돼 출시되지만, 이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킨들, 아수스, 레노버 등다양한 제조사의 기기에 두루 탑재된다.
애플 CEO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기기에 따라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약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쿡 CEO는 '맥이 윈도우에 진 이유는 맥이 핵심 앱들을 놓쳤기 때문인데, 현재 애플은 안드로이드 계열에 비해 동등하거나 더 좋은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다른 이유로 들었다.
그는 "현재 애플은 100만개 이상의 아이폰 앱과 50만개 이상의 아이패드 앱을 가지고 있어, 안드로이드의 전용 앱보다 월등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의 iOS 위기설에 대해 맥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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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키노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