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처용' 전효성, 연기돌 가능성 입증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10 08: 33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발랄한 귀신 역할을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하며 '연기돌'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효성은 지난 9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처용'(극본 홍승현, 연출 강철우)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첫 작품부터 사연 있는 귀신 캐릭터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은 전효성은 안정적인 연기와 특유의 상큼한 매력으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처용'에서는 의문의 납치사건이 다뤄졌다. 당초 광역수사대 소속으로 온갖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불렸던 윤처용(오지호 분)이 광역수사대를 떠나 지구대로 가게 된 이유와 함께, 광역수사대에 머물며 형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하는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나영은 죽기 전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고생 영혼. 우연히 광역수사대에 온 윤처용을 만난 후, 그가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전효성의 첫 등장은 시크릿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다. 광역수사대에 머물면서 대꾸하는 사람이 없어도 사사건건 참견하는 모습이나, 꽃미남 경찰을 보고 열렬하게 호감을 드러내는 모습 등이 전효성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또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향해 막말을 하는 모습과 윤처용을 따라다니며 혼자 이야기하는 모습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전효성은 '처용'이 첫 번째 정극연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대사톤이나 표정부터 오지호와의 호흡, 또 극중 형사들을 상대로 혼잣말을 쏟아내는 모습 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100%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방송 말미 한나영과 하선우(오지은 분)의 과거 인연과 숨겨진 사연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전효성이 보여줄 깊은 감정연기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효성은 그동안 시크릿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어필해왔다. '처용'의 한나영은 그런 전효성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살리면서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이 더해져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됐다. 앞으로 전효성이 '처용'을 통해 연기돌로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OCN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