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 수문장 줄리우 세사르(35)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를 탈출한다.
영국 ESPN은 지난 7일 "QPR이 줄리우 세사르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토론토 FC로 임대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브라질 현지 언론인 오 글로부도 '세사르의 임대 이적이 거의 완료됐다'고 7일 전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에서 이름을 날렸던 세사르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QPR의 수호신으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팀은 강등을 면치 못했지만 연일 선방쇼를 펼치며 활약했다.
하지만 세사르는 올 시즌 손가락 골절 부상과 부진으로 곤욕을 치렀다. 로버트 그린에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주면서 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FA컵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월드컵 출전을 꿈꾸던 세사르는 결국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5월 7일 명단을 발표한다. 컨페더레이션스컵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세사르지만 이대로라면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될 수 있었다.
세사르를 임대 영입하는 토론토는 최근 AS 로마에서 미국의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를 영입한 데 이어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와 브라질 공격수 질베르투의 영입을 확정지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세사르는 토론토와 연결되기 전 전성기를 보냈던 인터 밀란이 관심을 보냈지만 세사르의 높은 주급에 부담을 느끼면서 틀어졌다. 당초 연결됐던 고향팀 그레미우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에 토론토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세사르를 임대 영입하게 됐다. 수준급 골키퍼를 손에 얻은 토론토와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세사르에게 모두 윈윈의 결과과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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