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베를린영화제 호평..기세몰아 독일 흥행 성공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2.10 11: 09

영화 '설국열차'가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이 기세를 몰아 독일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국열차'는 지난 7일과 8일(현지시간) 베를린 소니센터에서 열린 특별상영회를 통해 언론과 현지 영화 팬들에게 영화를 공개, 호평을 이끌어내며 향후 독일에서의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7일에 열린 첫번째 상영회에는 송강호를 비롯해 고아성,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원작자인 장 마르크 로셰트, 미술감독 앙드레 넥바실,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레드카펫 진행을 맡은 앙케 엥겔커는 "'설국열차'는 너무나 대단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어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여기에서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절대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영화제 포럼부문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역시 "'설국열차'를 베를린에서 상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은 현재 한국영화를 대변할 수 있는 가장 독창적이며 뛰어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 또한 호평 일색 리뷰를 쏟아냈다.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퍼스트쇼잉은 "'설국열차'는 그야말로 걸작이다. 봉준호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모두의 기대를 넘어섰고 시대에 남을 SF 영화를 탄생시켰다"고 칭찬했다.
이에 '설국열차'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CJ E&M 관계자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저녁 진행된 특별상영회 역시 800석이 모두 매진되며 대기 열만도 극장 4층부터 1층 밖까지 늘어서는 등 '설국열차'에 대한 독일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독일에서의 흥행 성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독일 현지 배급을 맡은 MFA+ 역시 "이미 독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수 백만명의 유저들이 '설국열차' 예고편을 보고 있다. 독일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기대가 되는 개봉 예정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설국열차'는 오는 4월 3일 독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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