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김연아에게 완패" …이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2.10 13: 29

"한국 세이브왕도 국가 히로인에 인기를 빼앗겼다."
일본 언론이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2)에 대한 한국 언론의 적은 관심이 '피겨 여왕' 김연아 때문이라고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9일 석간 후지는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 김연아에 완패. 첫 불펜도 한국 미디어는 한 곳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승환이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쇄도가 예상됐던 한국 언론은 1개사만 찾았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기사는 "스피드와 제구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뒀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한 데 이어 "120% 투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공이었다. 대부분 (포수가) 요구한 곳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멘트까지 실었다. 또 불펜 피칭을 본 요미우리 관계자가 "좋은 공을 던졌다. 무거운 느낌이 든다. 폼도 타이밍도 약간 엇박자다"고 분석했다며 "예상대로 인재"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런 오승환에 대한 현지 관심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미디어의 '뜸함'에 의아함을 표시했다. 구단은 한일 언론사의 취재 관행이 다른 만큼 캠프 전부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신은 한국인 직원을 고용, 출입금지 구역 등에는 한국어까지 써서 붙일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상태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의 첫 불펜 피칭에 찾은 한국 언론은 단 1개사라고 전한 뒤 티셔츠 등 오승환 관련 상품 매출도 지금까지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석간 후지는 이 원인을 소치 동계올림픽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금메달 맞대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승환도 "김연아가 고교 시절 삼성 경기에서 시구를 해준 팬"이라며 관심을 나타낸 만큼 한국 내 언론의 관심이 소치로 향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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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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