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 귀신 보는 형사-수사하는 귀신..시너지 '신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2.10 11: 36

[OSEN=김사라 인턴기자] OCN 10부작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이 귀신 요소를 더한 수사극의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9일 방송된 ‘처용’ 1, 2회에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이 귀신들의 사인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고, 심지어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에게는 사건에 대한 단서 등 직접적인 도움도 받는 장면이 그려져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극중 처용은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을 타고 났다. 그는 한 맺힌 영혼들이 남긴 사인을 추적하며 여러 사건의 범인들을 칼같이 찾아내 동료들 사이에서는 ‘미친 귀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7년 전 불의의 사고로 파트너를 잃고 강력계에서 나가게 됐다는 설정. 1회 방송에서 처용은 우연히 한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주려다 강력계 사건에 휘말려 범인을 찾는 데에 일조하게 됐다.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아이는 처용에게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처용은 어머니의 귀신을 목격, 심상치 않은 죽음을 직감했다. 귀신은 자동차 스키드 마크, 아이의 이미지 등으로 처용에게 사인을 줬고, 이를 본 처용은 다양한 추리를 해가며 범인을 찾아냈다.
‘처용’에서 귀신은 자주 등장하며 많은 역할을 하지만, 특히 이 드라마의 귀신이 독특한 것은 한나영 때문이었다. 나영은 경찰서 건물 안에 갇힌 귀신이다. 그는 매일 경찰, 형사들의 대화를 듣고 혼잣말로 대답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용을 만나게 된 나영은 귀신을 보고 듣는 그의 존재에 반가워 하며 큰 관심을 가졌다. 나영은 처용이 해결하려는 사건에 대한 노트를 함께 보며 적극적으로 단서 찾기에 나섰다. 또, 강력계 형사인 하선우(오지은 분)의 몸에 빙의해 직접 몸으로 뛰는 수사를 하는 등 귀신으로서 이례적인 활약을 펼쳤다.
‘처용’ 속 귀신은 직, 간접적으로 끊임 없는 영향을 준다. ‘처용’은 진부한 귀신 이야기가 아닌 본격적인 수사 드라마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과 함께 시청자에게 쫄깃한 재미를 제공했다.
더불어 오지호는 내공 깊은 연기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귀신인 나영이 함께 수사를 한다는 반전과 함께, 오지은은 선우와 나영의 캐릭터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신개념 미스터리 수사극 ‘처용’, 10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또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한편 ‘처용’은 이날 방송으로 평균 시청률 3.1%, 최고 4%를 기록하며(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OCN 드라마 중 첫 방송으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ara326@osen.co.kr
‘처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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