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소녀시대의 태연과 샤이니의 종현이 감성적인 발라드를 만나 맘껏 날았다.
두 사람은 10일 정오 공개된 SM 더 발라드 두번째 앨범 타이틀곡 '숨소리'에서 각자의 청아한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보컬을 한껏 자랑했다.
기존 아이돌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곱고 아름다운 선율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발라드 기획을 따로 마련한 SM 보컬 라인의 자신감을 충분히 보여줬다.

노래는 이별 후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통화에서 숨소리만 흐르는 상황을 그려냈다. 종현의 애틋한 도입부를 지나, 태연이 감성적인 목소리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듀엣 구성으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듀엣송 열풍에 전혀 무리 없이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발라드 기획이긴 하지만 가창력 과시를 위해 애드리브를 과하게 넣지 않고, 절제된 감성 표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두 사람은 이례적으로 방송 무대까지 소화하며 홍보에 나설 예정. 오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가진다. 이날에는 중국어, 일본어 버전도 공개될 계획이라 비교해 듣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일본어버전은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f(x) 크리스탈이, 중국어버전은 EXO 첸과 장리인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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