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가 작가를 전격 교체했다.
10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감격시대'는 기존의 채승대 작가가 물러나고 박계옥 작가가 새롭게 대본 집필에 나선다.
관계자들은 이번 드라마로 처음 중편 드라마 집필에 나선 채 작가가 다소 부담을 느낀 것이 작가 교체의 원인이라고 귀띔했다. 채 작가는 오는 13일 방송될 10회분까지만 대본을 넘긴다. 바통을 이어 받을 박 작가는 '카인과 아벨', '천하무적 이평강' 등을 집필한 바 있다.

이로써 '감격시대'는 중반부에 접어들며 큰 변화를 맞게 됐다. 24부작으로 기획된 '감격시대'는 아직 절반도 방송하지 않은 상황. 곧 극 전개가 중반부에 접어드는 가운데 작가를 전격 교체한 것이 드라마의 완성도나 흥행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감격시대'는 1930년대 한중일 낭만파 주먹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정태 역을 맡은 김현중의 연기 변신이 호평받고 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얻던 참이다. 동시간대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압도적인 시청률로 선두를 달리는 바람에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무는 중이다.
그러나 작품 자체에 대한 입소문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상황이라 회를 더하며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 과연 작가 교체가 '감격시대'의 뒷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묘수(妙手)가 될지, 아니면 오히려 악수(惡手)가 될지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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