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작가교체..'감격시대', 언제 자리 잡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10 16: 21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외부적인 문제로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본격 등장한 남자들의 거친 액션, 주목할만한 영상미와 4년 만에 복귀한 배우 김현중의 완벽 연기 변신, 명품 배우들의 총집합이라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명품 액션 드라마'의 타이틀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는 '감격시대'지만, 잡음이 많은 모양새다.
'감격시대'는 제작 단계부터 부침이 많았던 작품. 당초 지난해 11월 방송 예정이었던 '감격시대'는 제작사가 바뀌고, 편성이 연기되는 등 시작도 전에 김이 새버리는 행보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특히 전작 '예쁜남자'가 한류스타 장근석의 출연작임에도 2%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또 다른 한류스타 김현중이 이끄는 '감격시대'가 편성되자 부담은 배가됐던 상황. 하지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김현중은 꽃미남을 완벽하게 털어버리고 상남자로 거듭나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런데 방송 당일 초조하게 첫방송을 기다리던 순간, 비록 특별 출연 수준의 단역이지만 가야(임수향 분)의 아버지이자, 가야와 정태(김현중 분)가 원수로 돌아서게 만드는 신죠 역할의 최철호가 음주 사건에 휘말리면서 '감격시대'는 위기를 맞는 듯 했다. 더 이상의 편집이 진행될 수 없는 극의 흐름 속에서 이미 음주 폭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최철호의 두 번째 음주 사고는 '감격시대' 전체를 흔들릴 수 있게 했지만, 본 방송에서 최철호의 분량이 우려보다 미미했고 또 '감격시대' 측에서는 어쩔 수 없던 사고로 인식되며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한 뚜껑을 연 '감격시대'는 기대 이상으로 화려한 화면과 유려한 액션신의 향연으로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답게 눈이 시원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정태가 투신으로 자라나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감격시대'는 시청률 30%대를 목표로 무섭게 독주하고 있는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상대로 수목극 2위를 달리며, 두 자리대 시청률 진입을 넘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감격시대'는 작가 교체라는 변수가 또 한 번 등장하면서, 작품의 매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작가의 교체가 이미 3분의 1을 지나온 '감격시대' 기존 시청자들을 잡아끌며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할 수 있을지 또 한 번 지켜봐야 할 상황에 처했다.
현재 '감격시대'에는 정태, 옥련(진세연 분), 가야 외에도 신이치(조동혁 분), 수옥(김재욱), 모일화(송재림 분), 덴카이(김갑수 분), 최포수(손병호 분) 등 그 자체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막강한 캐릭터들이 극 안에 포진해있다. 정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풍차(조달환 분)가 지난 8회분에서 목숨을 잃고, 정태의 연인 옥련이 도피하면서 '감격시대'는 또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했던 터. 원작을 바탕으로 기존 채승대 작가가 10회까지 '감격시대'의 집필을 마친 가운데, '카인과 아벨'의 박계옥 작가가 본격적으로 집필, 보완하는 '감격시대'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24회로 기획된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감성 누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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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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