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캐릭터별 의상만 40벌 이상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희대의 범죄 작전에 스카웃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 요원의 가장 치밀하고 위대한 사기 수작을 그린 '아메리칸 허슬'이 극 중 캐릭터들의 성격과 특성까지 고려하는 디테일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극 중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의상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크리스찬 베일과 에이미 아담스의 의상은 간단한 셔츠와 바지, 치마와 턱시도, 이브닝 드레스 심지어 수영복까지 각각 40벌 이상의 의상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깔들과 스트라이프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무늬로 조합된 의상은 어빙(크리스찬 베일 분)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 분)를 더욱 눈에 띄게 만들어준다.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로잘린 역시 의상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격한 감정 변화를 가지고 있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의 성격을 유행에 뒤쳐진 촌스러운 의상부터 고급스럽고 섹시한 이브닝 드레스까지 입히며 폭넓은 의상 활용으로 표현했다.
브래들리 쿠퍼와 제레미 레너 역시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영화 속에서의 캐릭터를 의상으로 표현하는데 힘을 썼다.
이에 의상 디자이너 마이클 월킨슨은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모두가 주목할만한 디자인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아메리칸 허슬'의 의상들은 관객들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아메리칸 허슬'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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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허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