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원이삭 꺾고 '미친 존재감' 발휘...프로리그 PS 최고령 기록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2.10 19: 29

"송병구가 전날 준PO 올킬을 하면서 기세를 탄 원이삭을 잡는 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사령관'이라 불렸던 송병구(26, 삼성전자)의 저력은 아직 살아있었다. 송병구는 10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SK텔레콤과 플레이오프서 삼성의 첫번째 주자로 나서 앞선 준플레이오프서 올킬을 달성한 원이삭을 제압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다가 기존 윤용태가 가지고 있던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기록을 만 25년6개월6일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올킬을 예고했던 '악동' 원이삭은 송병구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송병구의 뱃심이 원이삭의 패기와 기량을 눌렀다. 송병구는 관문 대신 빠르게 연결체를 앞마당에 건설하면서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원이삭은 확장 대신 우주관문을 빠르게 올리면서 예언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쉽게 막히면서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손해를 본 원이삭은 차원분광기로 계속 송병구의 앞마당을 두들겼지만 송병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첫번째 견제에서 앞마당을 내줬지만 자신도 원이삭의 두번째 확장을 끊어내면서 균형을 이뤘고, 두번째 견제는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원이삭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여기다가 공격력 업그레이드도 '3'을 먼저 찍으면서 원이삭을 병력의 양과 질에서 압도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이어진 김민철과 경기서는 완패를 당했지만 팀내 최고참인 송병구는 선배의 리더십을 몸소 보여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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