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민철과 삼성 김기현의 프로리그 2014시즌 플레이오프 3세트 경기가 무려 1시간 44분의 실제 경기 시간을 기록하면서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를 통합해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SK텔레콤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3세트 경기는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9시 14분에 종료경기 시간 1시간 분을 기록하며 스타1과 스타2를 포함해 역대 최강시간 경기 기록을 새로 썼다. 게임 경기시간은 무려 2시간 21분 11초.
예전 최장 경기 시간은 스타1 기록인 이재호와 진영수가 페르소나에서 기록한 1시간 24분 37초로 이날 경기가 가볍게 20분 가까이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김기현은 공격 대신 차분하게 궤도사령부와 행성요새를 하나씩 늘리면서 라인을 세우기 시작했고, 김기현이 방어적인 선택을 취하자 김민철은 군단숙주로 공격 라인을 형성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김민철은 군단숙주의 식충과 뮤탈리스크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김기현은 밤까마귀의 국지방어기와 공성전차의 화력으로 조금씩 조금씩 전진했다. 원거리 유닛인 식충의 공격은 국지방어기에 의해 모두 굴절되면서 소용이 없었다.
밀리기만 하던 김민철도 감염충과 살모사로 김기현의 공격유닛을 줄이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근접 유닛인 저글링으로 공성전차를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공세를 취했지만 김기현은 화염차로 근접 유닛의 접근을 막으면서 다시 김민철이 수세에 몰렸다.
포자촉수를 제외한 건물이 모두 깨진 김민철이 영리하게 전장에 퍼진 점막을 활용해 포자 촉수를 이동시키면서 게릴라를 진행하자 경기 양상이 바뀌었지만 승패가 결정나지 않았다. 김기현은 띄울수 있는 건물들을 모두 본진으로 옮겨서 항전을 결정했고, 결국 두 차례의 중지 끝에 재경기가 선언됐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