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명승부 끝에 삼성 꺾고 1R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2.10 23: 54

SK텔레콤 T1이 5시간이 넘는 명승부 끝에 삼성을 누르고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0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전서 첫번째 주자 원이삭 무너졌지만 김민철 2승씩을 올리고 김도우가 마무리하는 활약에 힘입어 4-3로 승리했다. SK텔레콤은 11일 KT와 넥슨 아레나에서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전을 치른다.
기선 제압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송병구가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챙겼다. 전날 진에와 경기서 올킬을 달성했던 원이삭은 노련한 송병구의 운영에 말려들며 무릎을 꿇었다.

원이삭이 허무하게 물러났던 SK텔레콤은 김민철을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철은 송병구를 빠르게 제압하면서 1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이 테란 김기현을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메카닉테란 전술-전략에 정평이 난 김기현은 김민철을 궁지로 몰며 승기를 잡았지만 위기의 순간 김민철도 가까스로 살아나면서 1시간 44분의 장기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시 치러진 재경기, 김민철은 한 번 당한 전략에 두 번 밀리지 않았다. 재경기에서 김민철은 김기현의 진용이 완성되기 전에 휘몰아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역시 김민철의 천적 이영한을 기용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뒷심이 더 강했다. 최연성 감독은 아끼는 정윤종을 세번째 선수로 기용하면서 빨리 승패를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윤종은 최연성 감독의 기대대로 이영한을 잡았지만 삼성 최후의 보루 신노열에게 무너지면서 다시 한 번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시간이 넘는 명승부 끝에 도달한 마지막 7세트. 최연성 감독은 대다수가 예상했던 어윤수가 아닌 김도우를 대장으로 내세우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김도우는 시작부터 지형을 이용한 전략으로 신노열에게 피해를 안겼고, 초반에 거둔 이득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면서 승리를 매조지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플레이오프
▲ 삼성 칸 3-4 SK텔레콤 T1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로토스, 7시) 원이삭(프로토스, 11시)승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5시) 김민철(저그, 11시) 승
3세트 김기현(테란, 11시) 김민철(저그, 5시)
3세트 재경기 김기현(테란, 5시) 김민철(저그, 11시) 승
4세트 이영한(저그, 7시) 승 김민철(저그, 1시)
5세트 이영한(저그, 5시) 정윤종(프로토스, 11시) 승
6세트 신노열(저그, 5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11시) 승
7세트 신노열(저그, 3시) 김도우(프로토스,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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