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독, "안현수 동메달, 팀에 동기부여 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11 00: 53

러시아 쇼트트랙 감독이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동메달이 팀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바스티얀 크로스 러시아 감독은 경기 후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서 "빅토르 안은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하지만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 첫 올림픽 메달을 따면서 선수단에 좋은 동기부여를 제공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서 한국 대표로 나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안현수는 이후 부상, 대한빙상연맹의 파벌 싸움으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뒤 2011년 러시아로 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주 종목이 아닌 1500m서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안현수는 이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크로스 러시아 감독은 "안의 스케이팅은 완벽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후위에서 보냈다"면서 "앞에서 레이스를 펼쳤으면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다른 면에서 보면 최고의 레이스였다. 안은 내내 메달권에 있었다"면서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이번 메달은 우리 팀에 전체적으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dolyng@osen.co.kr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