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메달' 노렸던 최재우, 아쉬움은 평창서 만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1 08: 30

11일 새벽, 스피드스케이팅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잠든 이들은 아침에 눈을 떠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늦은 새벽, 소치에서 한국 설상 종목에 하나의 새 역사가 쓰여졌기 때문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 출전한 최재우(20, CJ제일제당)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최재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회전동작 10.9점, 공중묘기 5.30점, 시간점수 5.70점을 받아 총 21.90점으로 2위에 올라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1차 예선에서 최재우는 15위에 올라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그 분풀이를 하듯 2차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결선에 진출한 것.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최재우가 처음이다.

'샛별' 최재우의 당당한 행보는 결선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최재우는 결선 1라운드에서 회전동작 10.6점, 공중묘기 5.43점, 시간점수 6.08점을 받아 총 22.11점으로 20명의 선수 중 10위에 올라 상위 12위 이내에 진입, 결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자신의 비장의 무기 '콕 1080' 대신 1, 2차 예선과 같은 연기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도 2차 예선 때보다 0.21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아 3라운드(슈퍼 파이널) 진출 희망도 밝혔다.
그러나 경험부족과 회전동작(턴) 실수가 실격을 불렀다. 결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최재우는 2라운드에서 3번째로 나서 연기를 펼쳤으나 첫 번째 에어(공중묘기) 더블 풀 연기를 마치고 회전동작으로 들어가던 도중 게이트를 벗어나 실격처리됐다. 모굴스키는 경기 도중 게이트를 벗어나면 실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소치에서 '깜짝 메달'을 노렸던 최재우는 실격의 아쉬움을 맛봐야했다. 그러나 최재우가 이날 보여준 가능성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더욱 기대하게하는 미래의 '희망'이었다. 깜짝 메달보다 더욱 값진 모굴스키의 재미를 알려준 최재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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