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18.44m]트레이드 1년, 롯데 장성호 미래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2.11 06: 13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한화는 신인투수와 베테랑타자를 맞바꾸는 데 합의한다. 롯데는 타선보강을 위해 그 해 입단한 좌완 신인 송창현을 내줬고, 그 대신 베테랑 타자 장성호를 영입했다.
롯데가 장성호에게 바라는 역할은 명확했다. 바로 홍성흔이 떠난 공백을 채워주길 원한 것이다. 한화에서 뛴 3년 동안 장성호는 부상 때문에 매년 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고, 시즌 중에도 고전했다. 그리고 장성호는 2013 시즌에 앞서 벌어진 전지훈련을 무사히 소화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장성호는 작년 1루수는 물론이고 좌익수로까지 출전하면서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또 그를 붙잡았다. 1루수로 나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고질병인 어깨부상이 도졌고, 결국 83경기에만 출전하며 타율 2할6푼6리 4홈런 27타점에 그쳤다.

올해 장성호는 팀 내 주전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바로 최준석-히메네스 두 명의 포지션 경쟁자가 영입된 것. 어깨 때문에 수비에 나서는 것보다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최준석과 히메네스 모두 1루-지명타자 요원이다. 게다가 히메네스는 장성호와 같은 좌타자다.
거액을 들인 포지션 경쟁자가 둘이나 나타났으니 장성호는 일단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대타 타율은 3할5푼7리로 높았는데, 경험이 풍부한 만큼 롯데는 장성호를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꿔놓을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장성호가 건강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1차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친 장성호는 2차 캠프인 일본 가고시마에 가지 못하게 됐다. 10일 롯데 선수단은 인천공항에 도착,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 탔는데 장성호는 부산으로 향했다. 바로 어깨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이미 장성호는 어깨에 두 번 수술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애리조나 캠프 후반부터 어깨 통증이 있었다. 고질적인 통증인데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통증 회복이 우선"이라며 장성호의 몸 상태를 알려왔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2014년, 장성호는 다시 한 번 시련과 마주하게 됐다. 일단은 건강을 되찾는 것이 먼저다. 포지션 경쟁자 영입에 부상까지 재발한 장성호가 올해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