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자강' 이현동,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11 06: 39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현동은 올 시즌 최대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다. 2012년 데뷔 당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 만큼은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날 태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앞두고 "이현동과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현동은 10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뭔가 더 잘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2년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 만큼은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구할때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현동은 자신만의 투구 밸런스를 확립했다.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아 이게 내 폼이구나', '아 이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구 밸런스는 어느 정도 됐는데 공을 얼마나 끝까지 끌고 가느냐와 변화구 승부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
데뷔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현동은 어깨 부상 속에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은 타자 전향을 권하기도. 이현동 또한 방망이를 다시 잡을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그는 아버지의 일침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버지께 혼쭐이 났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야구 선수가 그렇게 약해서 되겠나. 모든 건 노력이 필요하다. 남자라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양일환 2군 투수 코치의 한결같은 믿음 또한 그에게 큰 힘이 아닐 수 없었다. 이현동은 "양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현동은 오키나와 2차 캠프를 통해 변화구 구사 능력과 타자와의 승부 요령을 터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수라면 누구나 갖는 선발 욕심. 하지만 이현동은 "팀이 원하고 필요한 자리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모바일 메신저 문구는 '자승자강'이라고 돼 있다. '자승자강'은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래한 말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에 이현동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올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뛰는 것이다. 야구 선수로서 1군 무대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 이제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다". 집권 2기를 맞이한 류중일 감독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이현동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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