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김상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꿈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11 07: 21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김상수(24, 삼성 내야수)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왼손 유구골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그는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캐치볼은 70%, 방망이는 괌 1차 캠프부터 계속 쳤다.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상수는 "아직까지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은 남아 있지만 트레이너 형들도 '회복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했다"고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나고야 병원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형우(31, 외야수)와 함께 캐치볼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형우형과 캐치볼을 하며 팔꿈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모르게 아프지 않게 던지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형우형이 조언해주기도 했다".
괌 1차 캠프를 소화한 김상수의 피부는 새까맣게 탔다.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김상수는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오니 피부가 적응을 못한 것 같다"고 웃은 뒤 "많이 탔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의미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본래 외야로 써볼까 해서 뽑았지만 조동찬이 3개월 정도 재활을 하게 됐으니 나바로는 시즌 초반에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키스톤 콤비를 이룰 나바로에 대해 "성격이 밝고 재미있는 선수"라며 "키스톤 콤비니까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 친해져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내가 잘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팔꿈치 상태가 회복되면 송구의 정확성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포구보다 송구 실책이 많다 보니 정확성 향상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김상수는 2009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2할9푼8리로 시즌을 마감한 게 두고 두고 아쉽다. 그는 "3할 타율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 지난해 너무 아쉽다. 작년 초반의 부진에도 그만큼 했으니 올 시즌 잘 하면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술 후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김상수는 "한 번 아파보니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며 "올 시즌 부상없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의 대체 불가 선수인 김상수는 지긋지긋한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올 시즌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과 '한국시리즈 4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목표로 그라운드 위에서 전력질주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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