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사극과 현대극, 시대극을 가리지 않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송재림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단동을 지배하는 조직의 최고 실력자, 모일화 역으로 출연 중이다. 모일화는 '은혜는 두 배로, 복수는 열 배로'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인물.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정태(김현중 분) 아버지의 은혜를 갚기 위해 조용히 정태를 지키고 있다.
모일화는 검은 치파오를 입고 등장, 묘한 섹시미를 발산하며 발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소림무술의 달인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꽃미남 모일화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지만, 다도를 즐기는 반전있는 인물로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만으로 화면을 압도하고 있다.

모일화를 연기하는 송재림은 그간 각종 드라마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지만, 시대극은 처음. 송재림은 거친 남성 드라마로 수많은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는 극 안에서 신스틸러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송재림은 전작 MBC '투윅스'에서도 문일석의 숨겨진 히든카드 킬러 김선생 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로 등장하며 이준기와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송재림은 서늘한 눈빛과 포커페이스로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은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드라마' 타이틀을 얻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그는 이훤(김수현 분)의 곁을 지키는 호위 무사 운으로 분해 시선을 끌었다. 조선 최고의 운검으로, 뭘 해도 그림이 되는 그의 절도 있는 검술은 '운앓이'를 양산해내기도 했다.
당시 송재림은 이훤의 그림자가 되는 역할로, 많은 대사보다는 차가운 표정과 속을 알 수 없는 눈빛 연기로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또 검을 들었을 때 달라지는 송재림의 미묘한 표정과 고독한 검술은 여성 시청자를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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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해를 품은 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