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인트호벤과 친선경기, 아직 확정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11 10: 42

박지성(33, 아인트호벤)이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고향 수원에서 뛸 수 있을까.
국내 한 매체는 11일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PSV 아인트호벤이 수원시축구협회와 ㈜Broad엔터테인먼트의 공동주최, K스포츠 인터내셔널의 주관으로 오는 5월 내한해 수원삼성 및 경남FC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펼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인트호벤이 오는 5월 19일 입국해 22일 수원과 경기하고, 24일 경남과 대결한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와 있었다.
하지만 국내 프로구단들이 아인트호벤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수원 구단은 터키 안탈리아에 머물며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중이다. 수원 관계자는 11일 OSEN과 통화에서 “당초 5월 8일에 할 수 있냐고 질의공문이 왔다. 아직 협의한 것은 없다. 22일 (아인트호벤과 경기를) 한다는 컨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관계자는 “팬들을 위해서 못할 것은 없지만, K리그 경기일정이 중요하다.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할 경우, 전북과의 5월 3일 경기를 22일에 치르도록 되어 있다. 함부로 (아인트호벤과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협조 요청이 왔을 뿐, 경기가 중복되면 (아인트호벤과) 안 할 수도 있다. K리그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친선전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주최 측인 수원시 축구협회의 입장도 같았다. 남연식 수원시축구협회장은 “수원시 측에서 경기가 선거법에 걸릴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려보라고 한 상태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 시절이던 2003년, 맨유 소속이던 2007년과 200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친선전을 가진 경험이 있다. 박지성의 내한경기는 축구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가 성사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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