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 강영숙(33)이 개인통산 10번째 우승반지를 낄 기회를 잡았다.
우리은행과 KDB생명은 11일 센터 강영숙(KDB생명)과 이정현(우리은행)을 맞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맞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은 강영숙을, KDB생명은 이정현과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게 됐다.
200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강영숙은 1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신한은행 시절 여러 차례 강영숙과 우승을 합작한 사이다. 강영숙의 새 팀 적응도 어렵지 않을 전망.

강영숙은 지난해 1월 신한은행에서 KDB생명으로 깜짝 트레이드됐다. 당시 신한은행은 강영숙, 이연화, 캐서린 크라예펠트를 KDB생명에 내줬고, KDB생명은 조은주, 곽주영, 애슐리 로빈슨을 신한은행으로 보냈다. 강영숙은 1년 만에 또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하게 됐다. 올 시즌 강영숙은 22게임에 출전하여 평균 3.2점, 3.0 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강영숙에게 좋은 기회다. 신정자가 버티고 있는 KDB생명에서 강영숙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또 유망주 센터 김소담이 성장하고 있어 출장시간을 나눠가지는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이선화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당장 양지희의 백업을 맡아줄 센터가 없는 상황. 노련한 강영숙의 가세는 우리은행에게 당장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미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강영숙은 “10번째 우승반지를 끼고 은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선두 우리은행에 가세하면서 강영숙은 우승을 추가해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얻게 됐다.
위성우 감독과 재회한 강영숙이 우리은행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영숙의 우리은행 데뷔전은 오는 13일 춘천에서 열리는 KB스타즈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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