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투구폼, 타팀들도 집요한 추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1 12: 31

타팀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분위기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의 투구폼을 놓고 심판위원회 뿐만 아니라 타팀에서도 딴지를 걸 조짐이다. 오승환 특유의 왼 발을 땅에 한 번 스친 후 내딛는 투구폼을 두고 심판위원회에서 이중 동작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타팀들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 는 11일 오승환의 이중동작 논란과 관련된 기사에서 '큰 무기가 될 뻔한 오승환의 독특한 투구폼이 이중 동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불거졌다. 게다가 라이벌 구단들도 '이번에는 갚아주고 싶다'며 오승환 투구폼 의혹을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자세'라고 전했다. 

지난 9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마친 후 약 10분간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과 심판진의 오승환의 투구폼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도모요세 마사토 심판위원장은 "아직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지만 개막 전까지는 견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와다 감독은 "심판진과 몇 번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문제는 타구단들의 반응이다. 에 따르면 한 센트럴리그 구단 관계자는 "한신은 12개 구단 중에서 가장 이중 동작과 멈춤 동작을 놓고 세세하게 경기 중에도 지적한 팀"이라며 "이번이 (나머지 팀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지금까지 당했던 만큼 계속 지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신에게 당한 대로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오승환이라는 점은 그의 투구폼 뿐만 아니라 한신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새로운 마무리투수인 것도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만약 보크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승환의 투구폼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어느 구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분히 오승환을 견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신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팀으로 그만큼 많은 경계를 받고 있다. 투구폼을 놓고 집요하게 추궁하며 개막 전부터 오승환을 흔드는 분위기다. 오승환으로서는 인기팀 수호신으로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벌써부터 시작된 일본프로야구의 텃세와 타팀들의 집중견제. 오승환이 돌부처답게 잘 이겨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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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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