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 연기' 이상화, 올림픽 2연패 성공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11 13: 05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무릎수술을 연기하고  동계올림픽 2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브리트니 보(미국)와 함께 마지막 18조에 배정 받았다. 이상화의 책임은 굉장히 크다. 이승훈(26), 모태범(25, 이상 대한항공)이 메달 사냥에 실패한 가운데 이상화가 맡은 역할은 반전의 중책을 맡고 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에게 의외의 소식이 들렸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상화가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 무릎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일정상 하지 못했다"면서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무릎수술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500m에서 이상화의 적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나 정상에 등극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세계신기록도 4차례나 갈아치웠다. 두 시즌 연속 500m 세계랭킹 1위다.
하지만 이상화의 무릎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철저한 몸관리를 통해 소치 올림픽서 다시 도전을 펼치고 있는 중. 조선일보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금벅지'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60㎝(2012년 측정)다. 2009년 측정 때의 57㎝에 비해 3㎝가 늘었다. 일반 여성의 허리 사이즈와 비슷한 수치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평균(55㎝)보다 월등히 굵다"면서 "체중은 대신 65.6㎏(2010년)63.2㎏(2012년)62㎏(2014년)으로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 근력(최대 근력을 체중으로 나눈 값)은 334%(2010년)에서 342%(2012년)로 증가했다. 체지방을 줄여 몸은 가벼워졌지만 허벅지 근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낸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1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4년이 흘러 또 찾아온 결전의 날, 반갑다. 또 도전할게. 잘해보자”는 글을 남기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이상화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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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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