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이모저모] 소치에는 '감금 2연패' 달성한 선수가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1 14: 14

치열한 메달 레이스가 소치의 설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설상(雪上)에서, 또 빙상(氷上)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경쟁 속, 소치에서 들려오는 이모저모 소식들을 전해본다.
▲ '올림픽 2연패' 아닌 '감금 2연패' 달성한 선수가 있다?
미국의 봅슬레이 선수 조니 퀸(31)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독특한 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감금 2연패'. 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승강기에서 갇혀 억지로 문을 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과 함께 탄 승강기 문이 고장나 갇혀있는 상황에서 문을 열어보고자 익살맞은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 것.

퀸이 소치에서 어딘가에 갇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퀸은 지난 8일 숙소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 문이 잠겨 봅슬레이 기술로 뚫고 나온 전적이 있다. 당시 퀸은 "샤워를 하던 중 문이 잠겼고, 열리지 않았다"며 "도움을 청할 전화도 없어 봅슬레이 훈련을 하면서 익힌 밀기 기술을 사용해 빠져나왔다"는 말과 함께 부서진 문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본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감금 2연패를 달성한 퀸이 3연패에 도전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 푸틴, 첫번째 동성애자 금메달리스트와 포옹... 화해 메시지?
'동성애반대법'으로 서방세계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회 첫번째 금메달리스트인 이렌 뷔스트(28, 네덜란드)를 찾아가 포옹과 인사를 건넸다. AP통신, 미국 ABC 방송 등은 11일 푸틴 대통령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축하 파티를 벌이던 뷔스트를 찾아가 포옹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뷔스트 역시 이날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소치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으면서 나를 안아주고 축하해줬다"며 "나 또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러시아의 첫 메달을 축하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동성애반대법을 두고 대립 분위기가 거셌지만 뷔스트를 향한 푸틴의 포옹이 화해 메시지를 던진 것은 아닌지 긍정적인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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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를 밀고 있는 조니 퀸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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