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 주목할 포지션 변경 선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11 14: 20

추신수의 포지션 변경이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각) '2014년 주요 포지션 이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변경하게 된 주요 선수들의 소식을 실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93억원) 계약을 맺은 추신수 역시 빠질 수 없었다.
ESPN은 추신수에 대해 "공격에서는 대단한 시즌을 보냈지만 수비 범위가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레인저스는 영리하게 레오니스 마틴을 중견수로 두고 추신수를 다시 코너 자리로 보낼 것이다"라는 말로 냉정하게 평가했다.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우익수로 주로 출장했던 추신수는 올해 좌익수로 이동하며 코너로 복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코너 외야수로 활동했던 2012년에 DRS(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점수를 자신의 수비로 막아냈는지를 평가하는 수치) -12로 좋은 수비능력을 보이지 못했던 추신수는 올해 공격은 물론 자신의 수비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ESPN은 추신수에 앞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미네소타의 홈 플레이트를 책임지던 마우어는 장기인 타격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1루수가 된다. 1루수 저스틴 모노(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난 시즌 중 팀을 떠났고, 마우어는 빈 1루를 차지하게 됐다.
또 한 명의 포수도 방망이를 위해 포수 마스크를 포기했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다. 수비형 포수 얀 고메스가 떠오르면서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산타나도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선택을 했다.
이외에도 호타준족인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은 좌익수 포지션 대신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로 바뀐다. 또한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루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루로, 유격수 라파엘 퍼칼(마이애미 말린스)은 2루로 간다. 다저스와 계약한 유망주 알렉스 게레로 역시 핸리 라미레즈가 버티는 유격수 대신 2루수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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