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좌절시킨 ‘네덜란드 훈남 3인방’ 시상대 점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11 14: 28

모태범(25, 이상 대한항공)을 좌절시킨 네덜란드의 빙속 삼총사가 화제다.
모태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서 34초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차 레이스 34초84의 기록을 더해 합계 69초69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획득이 좌절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모태범에게 네덜란드의 벽은 너무 높았다. 금메달을 딴 미첼 뮬더(69초31), 은메달의 주인공 얀 스메켄스(69초32), 동메달의 로날드 뮬더(69초46) 모두 네덜란드 선수들이었다. 시상대를 점령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어 우애를 과시했다.

소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뉴스란에는 11일 금은동을 독식한 네덜란드 훈남 3인방이 메인페이지를 장식했다. ‘네덜란드가 시상대를 휩쓸었다’는 사진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네덜란드는 500m는 물론 남자 5000m에서도 스벤 크라머(28, 네덜란드)가 6분10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얀 블록후이센(네덜란드, 6분15초71)과 3위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 6분16초66)도 모두 네덜란드 선수들이었다.
이제 모태범은 아쉬움을 잠시 뒤로하고 1000m 종목에 올인한다. 네덜란드의 강세 속에 모태범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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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캡처.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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