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팀의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에 있던 투, 포수조가 일본 미야자키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10일부터는 실내 라이브 배팅에 돌입하는 등 신임 송일수 감독의 지휘 하에 새로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다음은 송일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 캠프가 시작된지 약 3주 정도가 흘렀다. 현재까지의 성과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
▲ 현재 부상자도 없고 애리조나에서 투, 포수가 합류했는데 모두들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매우 만족스럽다. 점수를 매긴다면 9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반면에 현재까지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포수들의 상태가 아직 파악이 안 된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 앞으로 캠프가 약 한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주안점을 둘 부분은?
▲ 이제는 실전 모드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직은 팀과 팀 간의 경쟁이 아닌 팀 내 구성원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 남을 선수, 그리고 2군에 보낼 선수를 유심히 파악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남은 기간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 현재 캠프를 치르면서 어떤 선수가 가장 인상적인가?
▲ 타자 중에서는 고영민의 몸 상태가 매우 좋아 보이기 때문에 올 시즌 활약이 크게 기대되고, 외야수 중에서는 정수빈의 스윙이 좋다. 투수를 보면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찬이 페이스는 천천히 올리고 있지만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왼손 투수 중에서는 3명(이현승, 허준혁, 여정호)의 투수가 더 들어왔고 정대현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 현재 캠프를 치르면서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 그리고 팀워크에 대해선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나?
▲ 선수들의 연습 태도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주장 홍성흔을 중심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갔을 때 가장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시범경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타격보다는 수비가 좋은 팀, 거기다가 투수력이 더해져서 실점을 줄일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 취임 후 계속해서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을 텐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
▲ 행복한 고민일 수 있는데, '내야수는 어떤 선수를 쓸까, 외야수로는 어떤 선수를 쓸까, 그리고 투수로는 어떤 선수를 남길까?'가 고민될 정도로 선수들이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잘 준비되고 있으며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호르헤 칸투와 크리스 볼스테드가 팀에 합류했는데 이 선수들에게는 어떤 면을 기대하고 있는가?
▲ 애리조나에서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볼스테드는 니퍼트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 주길 기대하고 있고, 칸투는 지난해 팀에 약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던 장타력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두 선수가 기대대로 활약해준다면 팀의 전력도 안정되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 시즌 각오를 전해달라.
▲ 팬 여러분이 야구장에 오셔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재미있는 야구를 보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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