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기상 악화로 연습경기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1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화는 지난 8~9일 이틀 연속 우천으로 자체 홍백전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 KIA와 일전까지 우천 취소돼 실전 경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최근 오키나와는 기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계속 내리며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기노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도 우천에 따른 그라운드 악화로 취소됐다.

지난 9일 시영 나고구장에서 열린 KIA와 니혼햄의 연습경기도 당초 9회까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7회부터 쏟아진 비로 인해 강우콜드 처리됐다. 날씨가 좋기로 소문난 오키나와였지만 올해는 유독 비가 내리며 바람이 부는 기상 악화가 잦아진 모습이다. 일본 캠프지에는 실내연습장이 몇 군데 있을 뿐 실내경기장은 거의 없다. 비가 내리면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경기를 하기 어렵다.
문제는 오는 14일까지 오키나와에 계속해서 비 예보가 있다는 점. 13일 KIA-니혼햄(시영구장) 14일 한화-SK(고친다구장) 삼성-한신(기노자구장) 연습경기가 줄줄이 잡혀있는데 비 예보 때문에 경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전 경기를 치러야 할 선수들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겼을 전망.
실제로 한화는 지난 10일 우천으로 훈련에 지장이 생기자 온나손에 위치한 삼성의 실내연습장을 빌려 쓰기도 했다. 먹구름 잔뜩 낀 오키나와 하늘 때문에 오키나와 리그를 손꼽아 기다린 팬들도 기다리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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