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SK가 3차 연장 끝에 오리온스의 9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94-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과 함께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K 애런 헤인즈는 3차 연장서만 홀로 7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9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허일영이 폭발한 오리온스는 1쿼터를 25-11로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듯 보였다. 그러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선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차곡차곡 힘을 낸 SK는 맹렬하게 추격하며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53-49로 오리온스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4쿼터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오리온스. 김동욱이 점퍼를 성공 시키며 리드를 이어갔다. 또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57-49로 달아났다.
무너질 것 같던 SK는 김선형의 3점포에 이어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이어진 속공을 헤인즈가 점퍼로 마무리 하며 59-56으로 바싹 추격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리며 64-58로 달아났다. 반면 SK는 제공권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66-63으로 앞선 가운데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이현민이 모두 실패했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SK와 오리온스는 1차 연장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이 1차 연장서 5반칙 퇴장 당하며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2차 연장서 윌리엄스의 자유투 2개와 허일영의 3점포를 묶어 80-75로 달아났다. 또 SK의 공격을 막아낸 뒤 윌리엄스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82-75로 앞섰다. 하지만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82-80까지 추격했다. 또 SK는 박상오가 점퍼를 성공 시키며 82-82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스와 SK는 2차연장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헤인즈가 자유투 2개에 이어 점퍼를 성공 시키며 3차 연장서 88-84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힘대결서 흔들리며 연승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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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