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이기고 올림픽 무대 첫 승을 일궈낸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이 두 번째 상대 스위스를 상대한다.
이에 윤형기 SBS 해설위원은 11일(한국시간) "마지막 10엔드에서 김지선 선수의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봤다"면서 "김 선수의 떨리는 손끝을 보고 올림픽 첫 출전에 대한 부담감이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 무척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은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지만, 후반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며 큰 점수 차로 승리를 이끌어냈다"면서 "첫 경기에 대한 징크스가 있는 한국 팀이 일본팀을 맞아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은 소치와 비슷한 아이스 환경인 스코틀랜드에서 훈련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며 승리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고 첫 게임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컬링팀은 12일 자정 스위스 팀과 격돌한다. 이에 대해 윤 위원은 "현재 유럽의 최고 강호 스위스와 네 번 싸웠지만 모두 패했었다. 비록 4패를 했지만, 이번에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전지훈련 동안 감독님과 코치에게 들은 바로는 약팀에서 구사하는 전략과 강팀에게 구사하는 전략에 대한 보강연습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캐나다, 중국 팀을 다 이겼기 때문에 남은 것은 스위스"라고 대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윤 위원은 "이번 경기는 끌려가는 플레이보다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서 우리선수들의 페이스대로 끌고 나가고, 우리 팀의 장점인 정신력과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는다면, 중간에 대량득점을 하는 페이스를 가진 스위스 맞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면서 "경기의 결과를 떠나서 다음 경기에 지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큰 산 스위스를 맞는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한편 김 위원은 "스위스전을 이기고 나면 스웨덴 등의 강팀이 있지만, 스위스 팀이 넘어야 할 산중에 가장 첫 번째이자 마지막 목표다. 스위스를 이기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있는 것"이라며 "스위스를 이기고 난 다음에는 영국 미국 등과도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경기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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