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는 올림픽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37초42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브리트니 보(26, 미국)와 함께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상화는 폭발적인 스타트를 앞세워 100m 구간을 10초33에 통과,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아웃코스에서 뛴 이상화는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며 직선주로를 거쳐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감격의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의 쾌속질주는 전세계가 믿어 의심치 않은 당연한 결과였다. 2013년 한 해에만 세계기록을 네 번이나 갈아치운 이상화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36초36의 세계기록 보유자다운 모습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이상화의 경쟁자이자 단거리 강자로 군림했던 예니 볼프(독일)는 15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37초94에 머물렀고, 왕베이싱(중국)도 37초82로 부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박승주(24)는 39초20, 김현영(20, 한국체대)은 39초19, 이보라(28, 동두천시청)는 38초93을 기록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룬 이상화는 잠시 후 11시 34분부터 2차 레이스에 나선다.
태극기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