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에게 변수는 없었다. 이상화(25, 서울시청)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의 기쁨을 전했다.
이상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서 37초28을 기록, 1차 레이스 기록인 37초42를 더해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올카 파트쿨리나(러시아, 75초06) 동메달은 마고 보어(네덜란드, 75초48)가 차지했다.
이로써 4년 전 밴쿠버에서 500m 금메달의 감격을 이은 이상화는 올림픽 2회 연속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 중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2연패는 이상화가 세 번째다. 김기훈이 지난 1992년 알베르빌(남자 쇼트트랙 1000m,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정상에 올라 가장 먼저 달성했다. 이어 전이경이 1994년(여자 쇼트트랙 1000m,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이어 1998년 나가노 대회(여자 쇼트트랙 1000m,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역시 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상화는 이날 12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다.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7초28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웠던 500m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또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 역시 르메이돈이 갖고 있던 74초75를 0.05초 단축시켰다.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빙속여제' 이상화는 이날 '올림픽 여제'로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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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