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男 1000m 출격... 메달 사냥 '재시동'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2 06: 59

모태범(25, 대한항공)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절친' 이상화(25, 서울시청)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모태범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레이스에 나선다. 지난 11일 열린 남자 500m서는 4위로 아쉽게 메달이 불발됐지만 모태범의 진정한 도전은 1000m서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1000m는 모태범이 이번 소치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종목이다. 모태범은 이미 여러 차례 1000m에 대한 열의를 보인 바 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500m보다 1000m에 대한 욕심이 있다. 많이 실패도 해봤는데, 1000m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있었다"며 각오를 밝힌 모태범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도 10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모태범의 주종목은 500m가 아닌 1000m였다.

"이번 소치에서 1000m에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준비 많이 하고 있다"던 모태범의 각오는 이상화의 금메달로 더욱 단단해졌다.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그동안 선수단의 부담감으로 자리했던 첫 메달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부담을 벗은 모태범은 홀가분하게 1000m에 나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예정이다.
진정한 도전에 나서는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서 브라이언 한센(미국)과 함께 19조에 배정됐다. 모태범과 메달을 다툴 1000m 최강자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8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또한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6, 서울시청)은 6조서 이고르 보골류브스키(러시아)와 레이스를 치르고 김태윤(20, 한국체대)은 11조서 표도르 메젠체브(카자흐스탄)와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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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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